주문제작 자동화기계, 왜 시작부터 어려울까?

많은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동화기계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특히 공정에 딱 맞는 주문제작 자동화기계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업체에 문의를 해보면, 견적이 늦거나 아예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왜 이렇게 문의하기가 어렵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지 않습니다.

 

자동화기계 제작은 단순히 제품을 사는 개념이 아닙니다. 설계, 부품 가공, 기계 조립, 전기배선, 프로그램 개발, 시운전 등 다양한 공정이 결합된 복합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도 다양하고, 각 단계마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맞춤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보통 수개월 이상 걸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형업체가 더 신뢰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형 자동화업체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수십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위주로 운영됩니다. 몇천만 원에서 수억 원 사이의 중소 규모 주문제작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아예 응답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설령 진행하더라도 비용은 2~3배 이상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기술력 있는 중소업체는 응대는 빠르지만, 자원과 인력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전화만으로 “이런 거 가능한가요?”라고 막연히 문의하거나, 예산과 납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면 상담 자체가 어렵거나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자동화 업계에선 “전화 상담만 하는 고객의 계약 성사율은 1% 미만”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접근하는 고객에게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설계도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작업이 아닙니다. 제품의 흐름, 작동 방식, 구조의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고려한 복잡한 공학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경험 없는 사람이 뛰어들기 어렵고, 실제로 이 분야는 진입보다 버티는 것이 더 어려운 산업입니다.

 

주문제작 자동화기계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업체 선택 이전에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 공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 예산, 납기 일정, 그리고 어느 정도의 투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업체도 고객의 진정성을 판단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화는 생각보다 어렵고, 많은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잘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준비된 자세로 접근하면, 좋은 업체도 만나고 성공적인 결과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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